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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잔고 571원"…딸 생일날 밥 못 사주는 가난한 아빠에 '피자' 공짜로 준 사장님

한부모가정의 아빠를 울린 '피자 가게' 사장님의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부모가정의 아빠를 울린 '피자 가게' 사장님의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12일 SBS '8 뉴스'는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수한 씨가 제보한 훈훈한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식당 일을 하며 홀로 7살 딸을 키우고 있던 김수한 씨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에 직업을 잃었다.


그렇게 기초생활수급자가 된지 반년이 됐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가 피부병까지 앓으면서 큰 지출을 견뎌야 했다.


딸의 생일이 됐을 때 김수한 씨는 없는 살림에도 달걀 반찬으로 생일상을 차려줬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딸은 '케이크', '피자', '치킨' 같은 걸 먹고 싶어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 뉴스'


수중에 남은 돈이 571원밖에 없었던 김수한 씨는 염치를 불고하고 몇 차례 주문했던 피자집에 전화해 사정을 설명했다.


"7살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은 없어 부탁드려봅니다. 20일 기초 생활비 받는 날 드릴 수 있습니다. 꼭 드릴게요"란 김수한 씨의 부탁 전화를 받은 피자집 사장님은 흔쾌히 주겠다고 했다.


실제로 얼마 후 김수한 씨의 집에 피자 상자가 도착했고, 그 위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부담 갖지 말고 아이가 먹고 싶어 하면 또 연락 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


김수한 씨는 도움의 손길에 울컥했다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 뉴스'


그는 "행복했어요. (딸이) 먹는 것만 봐도 아빠들 다 좋잖아요. 평생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 같아요.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수한 씨에게 선의를 베푼 사장님은 다름 아닌 32살 청년 황진성 씨였다.


황진성 씨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사정이 여의치 않았지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거였다.


그는 "조금 더 챙겨주지 못해 아쉽다"라면서 "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어려운 시기에 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고 따님이 드시고 싶으시면 연락 주셨으면 좋겠어요. 또"라고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