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을 총으로 사살하는 완도군 동물보호소를 고발합니다"

인사이트Instagram 'beaglerescuenetwor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완도군 동물보호소 소장이 유기견을 총으로 사살했다는 폭로가 전해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비구협)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완도군청 산하 동물 보호소의 실태를 고발했다.


비구협은 "유기견을 총으로 사살하는 완도군"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충격적인 영상과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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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협은 "완도군은 2019년 동물보호소 폐사(자연사)율이 95%에 이르는 전국 최악의 보호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도군 동물보호소 위탁자(보호소 소장)는 전직 멧돼지 사냥꾼이었으며 8년간 완도군 동물보호소를 위탁받아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비구협에 따르면 올해 보호소 입소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를 벌이던 중 소장(전직 사냥꾼 위탁자)이 큰 개들은 포획이 어려워 한 달 평균 10마리 정도를 총으로 사살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비구협은 "그렇게 사살된 유기견들은 유기동물 포획 숫자에 포함시키지 않은 탓에 완도군의 유기동물 숫자가 줄어들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명백한 행정적 조작이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Instagram 'beaglerescuenetwork'


실제로 비구협이 공개한 영상에는 올해 보호소 입소 개체수가 왜 이렇게 적냐는 질문에 "내가 이거 할 얘기는 아닌데"라며 "큰개 그것들이 마을에 피해를 엄청 주는 거야. 그거는 우리가 잡지를 못해 '총' 아니면"이라고 답하는 완도군 동물보호소 소장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누가 사살하냐", "총 있냐"는 질문에는 "내가 하지"라며 "아 그럼 있지. 내가 멧돼지 사냥하는 사람이거든"이라고 거리낌없이 말하기도 했다.


또 총으로 사살하는 유기견은 한 달에 10마리 정도 된다고 고백했다.


영상과 함께 비구협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목이 잘린 강아지 사체부터 제대로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듯한 보호소 모습, 철창안에 여러 마리의 강아지가 함께 지내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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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충격적인 완도군청 동물 보호소의 실태를 고발한 비구협은 "완도군청의 입장이 더 웃기다"며 "총기로 사살하는 이유가 들개 때문인데 '포획업자가 출동하면 포획틀로 잡기 어려워서 기름비도 안 빠진다', '개인적으로 그분들한테 죄송하다', '예산이 부족한 탓에 결국 총기 사살은 어쩔 수 없다'라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도 완도군청 동물복지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


동물복지팀 담당자는 인사이트에 "오전에 민원 전화를 받고 동영상과 사진을 봤다"며 "현재 (고발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인 것이 확인될 경우 보호소장을 즉시 교체하고 동물보호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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