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횡단보도에서 먼저 길을 건너도록 양보한 운전자에게 꾸벅 인사를 하며 고마움을 표하는 일본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에 수출(?)된 민식이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세 개의 블랙박스 영상이 첨부됐다.
첫번째 영상에서 운전자는 일본의 한 한적한 도로를 지나고 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 다다르자 운전자는 속도를 늦추며 멈춘다. 그러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아이들이 후다닥 길을 건넌다.
아이들은 인도에 다다르자 차를 향해 동시에 꾸벅 인사를 한다.
먼저 건널 수 있도록 기다려준 운전자를 향한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두번째 영상에서 역시 횡단보도 앞에 서 아이들이 건너도록 운전자가 멈추자 아이들은 헐레벌떡 길을 건너 인도에 서서 차주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넨다.
마지막 영상에서도 노란 모자를 쓴 다섯 명의 아이들이 길을 건넌다.
이 아이들은 길을 건너면서도 운전자쪽으로 고개를 돌려 인사를 하고 인도에 올라서서도 또다시 꾸벅 인사한다.
반대편에 서 있는 차를 향해서도 고개를 숙인다.
최근 어린이 보호 구역 내 교통사고 발생시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을 악용한 사례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국내 상황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영상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민식이법 놀이 때문에 스쿨존 운전은 꺼려지는 한국이랑은 다르네", "다같이 꾸벅 인사하는 게 너무 귀엽다", "차가 기다리고 있다고 후다닥 달리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횡단보도를 지날 때 보행자가 지나가게끔 기다리기 보다는 우선 '질주'부터 하는 한국식 운전문화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도 운전자는 보행자를 기다리고 보행자는 그런 운전자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는 일본의 '선진 교통 문화'를 배워야 한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