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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싼 '겨자무' 넣고 '고추냉이'로 속여 판매하다 딱 걸린 오뚜기

'겨자무'를 사용하고 '고추냉이(와사비)'를 사용한 것처럼 표시한 업체들이 식품당국에 적발됐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겨자무'를 사용하고 '고추냉이(와사비)'를 사용한 것처럼 표시한 업체들이 식품당국에 적발됐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추냉이 제품을 제조하는 식품제조가공업체 등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업체 9곳을 적발해 행정 처분 및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고시한 '식품 기준 및 규격'에는 겨자무와 고추냉이를 서로 다른 식물성 원료로 구분하고 있다.


이들은 사용 부위도 다르며, 일반적으로 겨자무의 가격이 고추냉이에 비해 약 5~10배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대표적인 사례로 오뚜기제유 주식회사는 2020년 11월경부터 2021년 7월까지 겨자무‧겨자무 분말 20~75%만 넣은 '와사비분(향신료조제품)' 등 5개 제품을 제조하면서 제품명과 원재료명에 고추냉이만 사용한 것처럼 표시했다.


이렇게 제조된 약 321톤(약 31억 4,000만원)은 주식회사 오뚜기에 판매됐다.


주식회사 움트리, 주식회사 대력 등 9곳의 업체도 겨자무를 고추냉이로 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는 "사용하지 않은 원료를 제품에 표시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며 "식품안전 관련 위법행위를 목격하거나 부정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인사이트오뚜기 연와사비 / 마켓컬리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오뚜기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뚜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이 가득했다.


이들은 "갓뚜기의 배신이다", "라면 값도 올리더니 이런 것도 속이네", "오뚜기도 흔한 헬조선의 기업일 뿐이다", "중국산 미역 말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뚜기는 국내산 미역 제품에 중국산 미역이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