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열사병'으로 군인 순직했다는 뉴스 보고 중학생이 장병들에게 보낸 손편지

한 중학생이 군 복무 중인 군인들에게 보낸 손편지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나라를 지키느라 애쓰고 있는 군인들에게 한 중학생이 보낸 손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에는 군인들에 대한 감사와 당부가 담겼다. 이 학생은 특히 무더위 속 작업을 하다 쓰러져 결국 순직한 병사의 사연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중학생 A군이 군인들에게 쓴 손편지는 지난 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공개됐다.


A군은 먼저 "편하게 앉아 공부하고, 가족들과 맛있게 식사하고 방학엔 여유롭게 넷플릭스 보는 저의 소중한 일상을 군인분들이 매일같이 지켜주고 계신다"며 군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 군인들의 건강도 염려했다.


A군은 "며칠 전에 군인 한 분이 열사병으로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졌다. 부디 이런 일이 다시는 안 일어나길 바란다"며 "추운 겨울까지 꼭 건강관리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군인들이 몸 건강히, 무탈하게 전역하길 오늘도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전역일 훨씬 남은 후임을 보는 게 생활에 원동력이 되듯, 아직 입대도 안한 저희가 있다는 걸 기억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군은 온갖 힘든 일을 다 겪으면서 나라를 지켜 주는 장병들에게 할 수 있는 게 고작 편지쓰기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 편지로 단 한 분이라도 파이팅을 느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전해 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한 자 한 자 정성껏 눌러 쓴 편지에 담긴 진심은 군인들에게 그대로 전해진 듯했다.


해당 글을 접한 이들은 "말 너무 예쁘게 한다", "남은 기간 저거 보고 힘 내야지", "이런 거 보니 진짜 힘 난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