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간은 18분 27라고 뜬다. / MBC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때부터 잡음을 일으킨 MBC가 마지막까지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열린 폐막식 중계 도중 최종 순위를 소개할 때 상식적이지 않은 방식을 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폐막식을 생중계로 지켜본 이들은 MBC가 취한 순위 소개 방식이 이상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MBC는 16위를 기록한 대한민국의 최종 순위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누리꾼들은 '자국(自國)'을 먼저 소개하는 건 일반적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
MBC
그런데 그다음이 문제였다고 지적한다. 최종 순위 1위인 미국을 제쳐두고 2위를 기록한 중국을 가장 먼저 소개한 게 이상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체 왜 1위가 아닌 2위부터 소개하냐는 것. 중국을 먼저 소개할 이유가 없는데도 먼저 소개한 점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2위 다음 1위인 미국을 소개하고 3위 4위 5위를 기록한 일본, 영국, 러시아 올림픽위원회를 각각 소개한 건 '모종의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MBC
실제 누리꾼들이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보면 대한민국→중국→미국→일본→영국→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캡처사진 속 시간은 '남은 시간'을 표시하기 때문에 시간이 0에 가까울 수록 늦게 송출된 것으로 봐야 한다.
누리꾼들은 "이게 실수일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생중계를 보고, 이후 클립 영상까지 확인한 이들은 "아나운서도 중국을 먼저 소개했다"고 입을 모았다.


남은 시간을 보면 대한민국→중국→미국→일본→영국→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순으로 소개했다는 걸 알 수 있다. / MBC
한 누리꾼은 "금메달 개수로도, 총 메달 개수로도 중국은 미국보다 순위가 낮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보다 순위가 높으려면 홍콩, 대만, 마카오 메달까지 다 넣어야 한다"라며 "홍콩, 대만, 마카오가 중국과 한몸 이라고 인정하는 건 외교적 문제로도 비화할 수 있는 '큰일'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터져 나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순위 소개가 담긴 클립 영상을 온라인 상에서 모두 삭제했다. KBS, SBS는 송출 중인 폐회식 풀영상도 게시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