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비틀거리는 차 보자마자 쫓아가 '음주운전' 적발한 현직 경찰서장의 '촉'

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대낮에 음주운전을 한 60대가 도주 끝에 현직 경찰서장에게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경찰서장이 10km 가량 추격전 끝에 음주운전자를 검거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5일이었다. 이날 오후 3시 21분쯤 정성학 양산경찰서장은 관용 차량을 타고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관내 농협 직원에 감사장을 전달하러 이동 중이었다.


그러던 중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터널 안에서 수상한 차량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위험천만한 주행을 이어가는 모습에 정 서장은 해당 차량이 '음주운전'을 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정 서장은 즉시 차량 추격을 시작했다. 수상한 차량은 약 2km 추격 끝에 월평교차로에서 신호 대기를 위해 멈춰섰고, 정 서장과 동행한 경찰관들은 차에서 내려 음주 여부 확인을 시도했다.


그러나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부산 기장군 정관 방면으로 달아났다. 이에 경찰은 10km가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인근 지구대 근무자와 합동으로 그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운전자는 양산시에서 골프를 치고 식사 중 술을 마신 뒤 귀갓길에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서장은 "경찰관의 요구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하면서 다소 긴장됐지만 직원들의 노력으로 음주 차량을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다"며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상처를 남기는 음주운전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