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경기도 의정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한 30대가 숨졌다. 사망한 남성은 어린 딸과 아들이 있는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 알려졌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등학생 일행 6명이 어린 딸과 아들이 있는 가장을 폭행으로 사망하게 만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올라왔다.

사망한 남성 A씨의 지인이라 밝힌 청원인은 "부검 결과 목덜미와 얼굴 곳곳에 멍이 있었으며 뇌출혈로 피가 응고되어 있었다"며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명 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 30분께 A씨가 술을 마시고 의정부 민락2지구 광장쪽으로 귀가하던 중 고등학생 6명과 시비가 붙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과정에서 A씨는 쓰러졌고 이를 목격한 대리기사가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청원인은 설명했다.

청원인은 "출동한 경찰은 119를 바로 부르지 않고 고등학생들 말만 믿고 조사도 하지 않고 돌려보냈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CCTV를 확인해 폭행 장면을 포착한 경찰이 추긍하자 고등학생들은 그제야 "싸웠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원인은 "같은 학교 학생들이 제보를 해줬는데, 민락2지구에서 6~10명 정도 모여다니며 술취한 남성이나 아줌마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고 자랑하는 학생들이 있다더라"며 "이 학생들이 '이번에는 식물인간 됐대'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미성년자라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살인자를 귀가 조치 시킨 경찰. 이게 맞는 행동인가요?"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고등학생들은 서로 다른 학교에 재학중이며 현재 CCTV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