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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40년 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모님께 쓴 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편지에는 집을 떠난 11살 윤 전 검찰총장의 부모님을 향한 효심과 가족애가 듬뿍 담겨있다.
지난 4일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의 나이 11살. 집이 그리웠지만, 밥에는 진심인 편"이라는 말과 함께 과거 부모님께 쓴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는 지난 1971년 7월 21일 윤 전 총장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윤 총장의 나이는 11세.
윤 전 총장은 "집을 떠나 숲에 가서 지내는 날이 벌써 하루가 지났읍(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Instagram 'sukyeol.yoon'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아버지, 어머니 몸 건강하신지요? 동생 시원이도 잘 노는지요?"라고 부모님의 안부를 물었다.
이어 그는 "첫날 저녁에는 배가 고파서 3그릇이나 저녁밥을 먹었어요. 밤에는 집 생각이 나서 잠을 이루지 못하였어요"라고 했다.
또 윤 전 총장은 훗날 미국 유학이 걱정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3일 밤만 집을 떠나 자는데도 집 생각이 나는데 커서 '미국 유학'을 가서 약 3~5년이나 집을 떠나게 되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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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무엇보다 저는 독서에 취미를 붙였어요. 틈틈이 성경학교 도서실에서 책을 읽었어요"라며 인사를 전했다.
어린 나이에도 삐뚤치 않고 바른 필체와 남다른 식사량이 돋보이는 편지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면담 후 기자회견을 열어 입당을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의사를 밝히면서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해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치르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의힘이 더 넓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오늘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