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병역비리' 심각한 북한, 달러만 있으면 군 면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북한군의 일부 병사들이 달러를 뇌물로 주고 군 복무를 사실상 면제 받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군 내부에서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전한 북한 병사들의 현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주민은 "돈 있는 부모의 자녀들은 한 달에 50~100달러 정도 돈을 주고 군 복무도 편하게 한다"며 "돈 없는 집 자녀들만 13년 동안 복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민의 앞 집 청년은 2년 전 군대 갔지만 일 년 내내 집에서 놀고 있는 일명 '자택병사'다.

 

직접적으로 면제를 받지는 않지만, 평소에는 집에 있다가 큰 행사가 있으면 부대에 복귀하기만 하면 되서 사실상 면제나 다름없다. 

 

주민은 "이 군인들은 '후방사업'을 이유로 빠진다. 이들이 바치는 돈은 장마당에서 쌀 100kg을 구입할 수 있는 큰돈"이라고 설명했다.

 

자택병사 노릇을 하며 군에서 빠지는 사람뿐만 아니라 병력 문서를 위조하는 조건으로 달러를 주고 군복무를 면제받은 군인들도 많았다.

 

인민군에서 복무했던 군관 출신 탈북자는 "뇌물을 바치고 면제를 받는 인민군 병사들 때문에 그렇지 못한 병사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