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가장 먼저 위급한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들.
최근 이러한 소방관들이 4일에 한 번 꼴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현황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MBN 뉴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방관 폭행 신고는 538건으로 집계돼 사흘에 한 번꼴로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복통을 호소하는 한 여성을 구하고자 출동한 소방관은 응급 처치를 시도하다가 난데 없는 폭행을 당했다.
구급차에 같이 타고 있던 남편이 "아내를 만진다"며 소방관의 머리와 얼굴을 때리기 시작한 것이다.
놀란 아내까지 일어나서 말려봤지만, 그는 구급차가 멈출 때까지 계속해서 구조대원을 때렸다.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만취한 남성이 머리에 응급 처치를 받고는 갑자기 무차별적으로 소방관을 때리기도 했다.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빈번히 벌어지는 폭행에 소방관들은 피하지도 못하고 이유 없이 매를 맞고 있는 현실이다.
경남 창원소방본부 박준 소방관은 "사람 이하의 취급을 받을 때가 많다"며 "구해준 구조자한테 폭행을 당하는 느낌은 안 받아보신 분들은 아마 모를 거다"라며 씁쓸해했다.
소방관 폭행사범 10명 중 7명은 단순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