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포츠 9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중국의 여자 배드민턴 선수가 경기 중 중국어로 계속 '상욕'을 내뱉어 논란이 됐다.
한국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워차오!"를 외친 건데, 이 단어는 영어로 치면 'Fuxx'과 같은 수준의 욕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공식 항의하기도 했다.
논란은 중국 내에서도 나왔다. 중국의 잘못된 부분을 '목숨 걸고' 이야기하는 유튜버 쉬샤우둥은 천칭천의 이 같은 행동을 두고 "부끄럽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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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샤우둥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徐晓冬北京格斗狂人'에 천칭천의 행동이 무례하다고 지적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먼저 쉬샤우둥은 "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많이 굶었다는 뜻인가"라며 "책임지고 말할 수 있는데 올림픽 출전 전 무조건 모 관련 기관에 잘못된 교육을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국을 자처한다면, 일본에 갈 때 좋은 것들을 가져가 가르쳐주는 게 맞지 않냐"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YouTube '徐晓冬北京格斗狂人'
일본인들이 경기 중 '빠가' 외치는 걸 본 적이 있냐고 반문하면서 자신은 경기 중 큰 소리로 '병X', '시X'를 대놓고 외치는 한국인을 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번 더 "경기 중 중국인을 지목하며 욕하는 걸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쉬샤우둥의 반박할 수 없는 지적은 중국 시진핑 정부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쉬샤우둥은 논란 이후 중국 정부가 선수들에게 '언행 조심'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YouTube 'RED HIDDEN'
천칭천은 결승에서는 워차오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게 영향을 받았는지 자이판과 한 조를 이룬 천칭천은 결승에서 만난 인도네시아의 그레이시아-아프리야니조에 0대2로 지며 은메달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