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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 놓치고 시상대에서 오열했던 안창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안창림의 3년 전 아시안게임 시상식 장면이 재조명 받고 있다.

인사이트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73kg 메달 세리머니에서 안창림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서 유도 남자 73㎏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안창림(27·필룩스그룹)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3년 전 아시안게임 시상식 장면이 재조명 받고 있다.


안창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일전에 나섰다.


남자 유도 73㎏급 메달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안창림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당시 안창림은 결승전에서 천적 오노 쇼헤이에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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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두 선수는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골든스코어에 들어갔다.


안창림은 연장전 7분 9초를 합해 무려 11분 9초 동안 '혈투'를 펼쳤지만 오노의 허벅다리 후리기 기술을 막다 착지 과정에서 팔꿈치가 바닥에 닿았다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했다.


기술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인정하기 힘든 판정이었다. 비디오 판독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의 결정은 바뀌지 않은 채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공동취재구역에서 안창림은 "많이 억울하다. 하지만 인정해야 한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시상대 위에서 안창림은 아쉬움과 억울함이 섞인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시상대에 오른 안창림은 한참을 울먹이다 내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은메달을 목에 건 순간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온 안창림은 연신 훌쩍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진 인터뷰에서 안창림은 "시합 끝나고는 괜찮았는데 메달 받으니 진짜 결과를 받아들여야 될 거 같아서"라며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창림은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대회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을 상대, 3분 53초 만에 업어치기 절반 승리를 거뒀다.


안창림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던 오루조프를 상대로 마지막 힘을 짜내며 결국 시상대에 올랐다.


비록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안창림은 숙적 오노를 만나보지 못한 채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지만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