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김연경 장학금' 받고 이 악물고 뛰어 12년 뒤 국가대표 돼 '갓연경 오른팔'로 활약 중인 선수의 정체

12년 전 김연경의 지원을 받고 배구 국가대표 꿈을 키운 선수가 이제 김연경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흥국생명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고등학교 재학 시절 롤모델 김연경의 도움을 받고 국가대표의 꿈을 키운 배구 선수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공개됐다.


장학생 선발 12년 후 올림픽 무대에서 김연경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된 선수의 정체는 바로 박정아다.


지난 4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 터키전에서 박정아는 16점을 득점하며 준결승전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김연경은 28득점을 이뤄내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찰떡같은 케미를 자랑하는 두 사람의 인연은 각별하다. 지난 2009년 박정아는 남성여고 재학 중 김연경과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지원한 배구 꿈나무 장학금을 받고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당시 김연경은 태광그룹 산하의 일주학술문화재단과 함께 가정 형편이 어려운 배구 꿈나무 8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장학생 선발 명단에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박정아도 포함됐다.


김연경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배구 국가대표 꿈을 키운 박정아는 데뷔 초부터 김연경을 우상으로 꼽으며 그를 롤모델로 삼았다.


은혜에 보답하기라도 한 듯 박정아는 프로 데뷔 전부터 남다른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제 2의 김연경'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로부터 5년 뒤, 월드그랑프리 대표팀으로 선발된 박정아는 마침내 처음으로 김연경과 호흡을 맞췄다. 그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김연경과 나란히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인사이트뉴스1


박정아는 현재 김연경을 필두로 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 대표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선수로서 마지막 올림픽을 치르고 있는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성공적으로 매듭짓기 위해 함께 노력 중이다.


한편 김연경이 지원한 장학금 명칭은 '김연경-일주 유소녀 배구 장학생'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배구 꿈나무 8명에게 2년 동안 매달 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불과 21살이던 김연경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남녀 배구 선수 통틀어 최초였다. 당시 김연경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운동하는 후배들을 돕고 싶다"고 장학금 기부 의도를 밝혔다.


김연경의 장학금을 받고 꿈을 이룬 현역 선수들은 박정아 뿐만 아닌 정지윤, 최수빈, 문정원, 신연경 등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