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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판정에 눈물 흘린 역도 김수현에게 DM 보낸 팬이 받은 답장

아쉬운 판정으로 용상에서 기록을 내지 못해 실격 판정을 받은 김수현은 자신을 향한 팬의 응원 메시지에 정성스럽게 화답했다.

인사이트2020 도쿄 올림픽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너무 창피해요. 제가 되게 작아진 것 같고. 한국에서 절 모르시는 분들도 다 응원해 주셨을 거 아니에요...정말 모두한테 미안한 마음이에요"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에 응한 여자 역도 국가대표 김수현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이 모습을 본 팬은 함께 펑펑 울며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쉬운 판정으로 용상에서 기록을 내지 못해 실격 판정을 받은 김수현은 자신을 향한 팬의 응원 메시지에 정성스럽게 화답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ssuiant'


김수현의 답장은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어제 역도 경기 후 눈물 흘리던 역도 국가대표 김수현 선수의 답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김수현과 나눈 메시지를 캡처해 글에 첨부했다.


A씨는 김수현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자책하고 계신 것 같아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라며 "나도 펑펑 울면서 떨리는 손으로 DM을 남겼는데 답장을 주셨다"라고 전했다.


그는 "금, 은, 동으로는 정의되지 않는 성공, 실패로는 보여줄 수 없는 김수현 선수의 굵은 땀방울 우리는 보았습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당신은 자랑스럽고 또 자랑스러운 역도 국가 대표이자 대한민국의 힘 입니다"라고 응원의 글을 적었다.


이에 김수현은 "감사합니다. 제가 대한민국의 대표 선수인 것이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며 "제 기구는 앞으로 저 혼자가 아니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한 분 한 분과 함께 든다는 생각으로 힘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ssuiant'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수현 선수를 함께 응원하면서도 A씨의 행동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너무 감동이다", "마음이 너무 예쁘다", "내가 다 고맙다", "위로됐겠다", "진짜 따뜻하다",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김수현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76㎏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06kg을 들었지만 용상 1~3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하며 실격했다.


김수현은 1차 시기에서 138㎏을 들었지만, 실격 판정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140㎏에 도전했다. 김수현은 140kg 바벨을 차분하게 가슴 위로 올린 뒤 일어섰고, 결국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그러나 심판 3명 중 2명이 VAR(영상판독)을 확인한 뒤 '팔이 흔들렸다'며 김수현의 반칙을 선언했다. 김수현은 용상 3차 시기에서 140kg에 다시 도전했으나 넘어져 실패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김수현은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