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일전, 준결승에서 성사됐다…외나무다리 빅매치

인사이트한국 야구대표팀 / 뉴스1


[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최고 빅매치가 성사됐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과 자국에서 정상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이 준결승 무대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에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어 열린 일본과 미국의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연장 승부 끝 일본이 7-6으로 승리,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일본에게는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인데, 올림픽 금메달로 향하는 고비에서 만났으니 흥미진진한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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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는 올림픽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 올림픽 무대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치열한 승부를 주고받았다.


야구가 시범종목으로 올림픽에 합류한 1984 LA 올림픽부터 올림픽 야구 한일전 역사가 시작된다.


초반에는 일본이 한일전을 독식했다. 1984 LA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일본에 0-2로 패했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는 준결승에서 1-3으로 석패, 노메달에 그쳤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4-14로 콜드패 망신을 당했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일본을 처음으로 꺾은 것은 2000 시드니 대회였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을 7-6으로 꺾었다. 그리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한 번 한일전이 성사됐고, 한국은 구대성의 9이닝 1실점 완투승에 힘입어또 일본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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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하이라이트는 2008 베이징 대회다. 한국은 조별리그 7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4강에서 일본, 결승에서 쿠바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한국은 일본과 2차례 붙어 모두 승리했다. 예선 3차전에서 한국은 먼저 일본에 2점을 실점했지만 7회초 터진 이대호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9회초 3점을 더 추가해 5-3으로 승리했다.


준결승전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먼저 일본에 실점하고 일본에 1-2로 끌려가던 한국은 7회말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운명의 8회말. 당시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던 이승엽이 역전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결국 한국은 일본을 넘어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차지했고, 일본은 이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노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올림픽 야구 통산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1개 많은 총 3개의 메달(은1, 동2)을 차지했지만 금메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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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한국은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한일전이라는 힘겨운 관문을 넘어야한다. 일본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나바 야쓰노리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금메달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숙명의 한일전은 오는 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승리하는 팀은 일찌감치 결승에 진출, 여유 있게 금메달 도전을 준비할 수 있다. 반면 패하는 팀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팀과 다시 한번 결승 진출권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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