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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하늘에서 X텐이 내려와~!!!"
도쿄 올림픽 전관왕에 도전한 남자 양궁 개인전 대한민국 대표 김우진(29·청주시청) 선수가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며 8강전에 올랐다.
김우진은 31일 도쿄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 경기에서 3세트 9발 모두 10점 과녁을 맞히며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6-0(30-27 30-27 30-29)으로 제압했다.
단 하나의 화살도 10점 과녁을 비껴가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이로써 김우진은 남자 개인전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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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김우진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양궁 전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1세트에서 세 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킨 김우진은 침착한 표정으로 2세트마저 30점 만점으로 가져왔다. 이어 3세트에서도 첫 번째 두 번째 화살을 10점에 쏜 뒤 마지막 화살을 'X텐'에 명중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KBS 해설위원은 김우진이 3세트에서 연속 10점을 맞추자 "김우진 선수 지금 10점밖에 안 보입니까!"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우진의 8강이 확정되는 순간 KBS 해설위원은 "이게말이 됩니까"라며 "하늘에서 X텐이 내려와 완벽한 경기"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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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방송을 지켜보던 누리꾼들은 김우진의 경기력에 감탄을 쏟아내면서도 해설위원의 반응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너무 웃기다", "공중파 주접이다", "왜 이렇게 화가 났냐", "해설쿵야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한편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우진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부담 갖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연습하고 만든 것들을 경기장에서 펼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진은 오늘 오후 2시 45분, 대만의 당즈준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