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탈골됐는데 군의관이 진료 안 해줘 2주간 방치되다 치료 시기 놓친 훈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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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어깨가 탈구됐음에도 군의관의 안일한 대처에 치료 시기를 놓쳤다는 육군 병사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병의 목소리는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됐다. 작성자 A씨는 어깨 탈구가 됐음에도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입대 전 어깨가 탈구됐다고 한다. 그는 병원 치료를 받지 않은 채로 지난달 훈련소에 입대했는데 3일차가 되던 날 다시 탈구가 됐다고 한다.


그는 재신체검사를 신청했지만, 군의관은 멀리서 상태를 보곤 문제가 없다며 A씨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A씨는 약 처방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군의관은 소속 연대에서 받으라며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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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좌우 어깨 /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로도 A씨는 고통을 호소했고 의무실 진료를 요청했다. 하지만 훈련소 내 코로나 격리 등의 사유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근육통 약으로 꾸역꾸역 버텨냈다.


그렇게 A씨는 12일 만에 의무대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연대 군의관은 어깨 아탈구를 처방하곤 군 지구병원 진료를 받으라고 소견서까지 작성해줬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방치하면 상태가 더 나빠질 것 같다고 소대장과 분대장에게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통을 호소하는 그에게 훈련소는 총기 제식을 시켰다고 한다. 


결국 이틀이 지나고 나서야 군 지구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당시 병원에서는 A씨에게 '왜 응급으로 오지 않았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CT 촬영을 하고 수술 논의를 했으나 병원 측은 큰 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후 그는 대전 병원에서 응급 MRI 촬영을 하고 청원휴가 3일을 받은 뒤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폭력의 씨앗'


민간 병원에서는 MRI 찰영본을 보고 어깨 탈구뿐만이 아니라 목과 어깨가 연결된 신경이 손상된 것 같다며 수술을 권유했다고 한다.


A씨는 병원에서 '2주만 빨리 왔어도 악화가 안 됐다', '신경치료를 할 수 있는 의사는 국내에 채 10명이 안 돼 수술 날짜를 잡기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좌절스러운 결과에 A씨는 또 다른 병원에 가봤지만,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고 한다. 근전도 검사(신경 검사)를 위해 대학병원에 접촉해봤지만 진료 날짜는 빨라도 9월 늦으면 12월까지 기다려야 했다.


A씨는 "입대 전에 병원에 안 간 나도 호구다. 하지만 의사들이 재신검 요청했을 때 진료만 봐줬더라면 제때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부모님이 재신검 본 군의관을 고소하자고 하시는데 가능하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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