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쓰레기 줍던 맨손으로 '단무지+양파' 집어 배달용 그릇에 담는 중국집 직원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발바닥을 닦던 수세미로 식자재용 무를 세척하던 남성이 담긴 영상 속 가게가 국내 방배동의 한 족발집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해당 영상이 한국에서 촬영된 거라고 차마 믿지 못할 만큼 국내 음식점 위생에 대한 누리꾼들의 믿음은 비교적 두터웠다. 그 신뢰가 깨진 가운데 또 다른 음식점의 비위생적 실태가 목격됐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더러운 식당... 정말 끔찍합니다"라는 제목의 제보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중국 음식점에서 촬영한 영상을 첨부하며 "(식당 직원이) 단무지와 양파를 손으로 집어 물기를 털며 1회용 배달 반찬용기에 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영상에 따르면 식당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은 국물이 든 단무지 통에 맨손을 집어넣어 단무지를 꺼냈다. 손으로 집어낸 단무지는 허공에 탈탈 털린 후 그대로 고객에게 나갈 포장 용기에 담겼다.


심지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의 남성은 반찬용 양파 역시 맨손으로 집어냈다. 한 여성이 주변을 지나며 그와 대화도 나눴지만 마스크와 맨손 둘 중 어떠한 문제도 따로 지적하지 않는 듯했다.


A씨는 "반찬을 손으로 담는 것을 본 순간 너무 깜짝 놀랐다"며 "여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일상이었던 것처럼 별 신경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영상에 모두 담기진 않았지만 해당 남성의 '맨손'이 유독 불쾌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A씨는 남성이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웠던 손을 씻지도 않고 그대로 반찬을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식사 중일 때라 영상을 찍진 못했는데 (해당 남성이) 맨손으로 쓰레기를 주웠고, 그 손으로 단무지와 양파를 집었다"며 "맨손으로 돈을 만지며 계산도 하고 전화 통화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앞접시를 요구했는데 역시 그 손으로 음식이 닿는 부위를 만졌다"며 너무 불결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전주에 위치한 해당 식당은 방송에도 출연한 가게다. 그는 "손님이 볼 수 있는 홀에서 벌어진 상황인데, 손님의 시선이 닿지 않는 주방 안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의심스럽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중국집의 충격적인 비위생적 실태를 접한 누리꾼들은 "식양청에 신고하세요", "저런 데서 병 옮겠네요", "음식 만드는 것 보면 못 먹는다더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개를 내저었다.


인사이트YouTube '삼짱TV SamZZangTV'


한편, 최근 한 식당에서 발 닦던 수세미로 무를 세척하는 남성의 모습이 찍힌 영상이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기며 각종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논란이 지속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8일 해당 영상과 관련해 업소를 특정하고 현장 점검을 벌였다고 밝혔다. 문제의 식당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방배족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에 따라 해당 식당을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