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로 완화한 강릉서 이틀 새 확진자 '33명' 쏟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조정한 강원 강릉시에서 이틀 동안 33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뉴스1] 윤왕근 기자 = 27일부터 지역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위인 4단계에서 '강화된 3단계'로 하향 조정한 강원 강릉시에서 이틀 동안 33명의 확진자 속출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지역 거주 외국인을 중심으로 7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강릉 717~72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50대인 강릉 717번은 강릉 620번 확진자 접촉자로 기침·가래 등 증상 발현으로 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양성판정을 받았다.
강릉 718~721번은 외국인으로, 지역 농가 외국인근로자 간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국인인 강릉 722~723번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확진자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26일에도 속출했다.
지역 농가 외국인근로자 10명을 비롯해 총 26명이 확진됐다. 외국인 근로자와 지인·가족을 중심으로 한 연쇄 감염이 대부분이다.
이에 지역사회 일부에서는 거리두기 하향 조정 결정이 일렀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강원도 역시 강릉지역의 거리두기가 4단계로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릉시는 하향 조정한 '강화된 3단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시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 숫자만 보면 4단계 충족 요건인 것은 맞지만 외국인 커뮤니티와 자가격리 중 확진으로 대부분 통제 범위에 있는 확산세"라며 "현재까지는 4단계 재격상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는 이날 오후 2시 최근 확산세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