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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 대선 여론 조작, 문재인 후보 지지율 2~3% 올랐을 수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검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허익범 특검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징역 2년형'을 확정받으면서 창원교도소에 수감됐다.


이런 가운데 해당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검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대법원은 2017년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지난 21일 유죄를 확정했다.


26일 조선일보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허 특검은 "드루킹 일당은 자체 개발한 킹크랩(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으로 1.2초 만에 민주당과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기사를 위로 끌어올려 계속 노출시켰고 사람들이 이게 여론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명백한 여론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드루킹 범행이 2017년 대선에 영향을 미친 거냐'는 질문에 허 특검은 "이는 2017년 대선에 영향을 줬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터넷 상황에 대해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 드루킹 일당의 '킹크랩 작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유사 조직은 지금도 활동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특히 허 특검은 2017년 대선 당시 킹크랩으로 대선 여론이 왜곡돼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 2~3% 정도 올랐을 수도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인사이트김경수 전 경남지사 / 뉴스1


그는 "댓글에 공감·비공감 많은 기사를 위로 끌어올리고 그걸 본 사람들이 '이게 여론이구나'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런 면에서 여론 조작이다. 국민의 정치적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트렌드를 인위적으로 왜곡하고 조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비난 기사도 많고 이상한 용어를 쓴 댓글도 참 많았다. 그것 때문에 2위가 1위 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1위를 하더라도 2%, 3%가 더 플러스되는 의미에서의 영향이 있었다. 법원에 자료도 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익범 특검은 앞서 지난 2018년 6월 현직 대통령의 최측근이 수사 대상인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특별검사에 임명됐다.


그는 같은 해 8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불구속기소하고 약 3년 만에 유죄 확정 판결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