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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경찰이 한국 치안 환경에 맞춰 화력을 대폭 낮춘 권총을 내년부터 현장에 도입할 전망이다.
25일 경찰청은 국내 한 방위산업체가 지난해 말 개발한 9㎜ 리볼버 구조 권총의 안전성을 지난달부터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권총은 한국 치안 환경에 맞춰 화력을 10분의 1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탄알도 쇠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됐다.
권총에는 총 6발의 탄알이 들어간다. 총기 무게도 현재 사용 중인 38구경 권총보다 훨씬 경량화했다.
해당 권총의 무게는 512g으로 680g인 38구경 권총보다 168g가량 가볍다. 총기 무게가 가벼워지면서 휴대도 간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권총 발사 시간·장소·각도 등을 자동으로 저장하는 스마트 기능도 권총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38구경 권총의 파괴력과 반동이 매우 세기 때문에 실용성 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런 이유에서 경찰은 권총 대신 테이저건(전자충격기) 등을 사용해왔다. 다만 테이저건은 사거리가 짧아 사용 시 한계가 명확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경찰은 한국 사회의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 화력을 낮춘 새로운 권총을 도입하기로 했다.
경찰은 파괴력을 낮춰 안정성을 갖춘 새 권총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올해 하반기 중에 끝마치고 국회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중에 현장실증 절차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새 권총의 현장 보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