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문준용 "대통령 아들로서 조용히 사는게 도리라 생각하지만, SNS 안 할 순 없어"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공개적으로 문예위 지원금 특혜 논란에 정면 반박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준용 씨는 23일 공개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지원금 특혜 논란이 일자 SNS를 통해 공개 반박에 나섰던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씨는 "불편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당연히 많을 거고, 그런 분들에겐 정말 죄송스럽다"라며 "왜 그런지 정확하게 알고 있고, 그 선을 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원금을 받은 사실을 먼저 공개한 데 대해 "저는 제가 요리를 기다리는 물고기 같다는 생각을 한다. 어항에 딱 갇혀있다가 (야당에서) 원할 때 꺼내서 원하는 방식으로 요리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많이 당했으니까, 이번엔 먼저 선수를 친 게 맞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뭘 하든지 꼭 특혜 논란이 일더라. 아버지가 정치하시면서 계속 그렇게 살았고 실력 폄하를 당했다. 솔직히 화도 난다. 그래서 그렇지 않다, 특혜가 아니라는 걸 좀 밝히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로마 가톨릭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를 접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 뉴스1


대통령 아들로서 지원에 부담을 느낀다면서도 문씨는 지금 좋은 작품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아버지 퇴임 뒤로 지원을 미루는 것은 작가에게 가혹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문씨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설전을 벌였던 곽상도 의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도 지금 먹고 살자고 제 살 깎아먹으면서 SNS 하는 거고, 그 분도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그게 직업처럼 되어버렸다. 정치인이니까 이해는 하는데, 다만 페어플레이를 좀 했으면 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문씨는 "제가 원해서 공인이 된 게 아니고 비자발적인 것"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걸로 자신이 이익을 얻거나 어떤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공인으로서 선을 넘은 게 아니냐'는 말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먼저 조장한 게 문제인데, 그 부분은 지적을 안 하고 내용이 틀린 지 맞는지도 잘 확인을 안 한다. 그래서 최소한도로 팩트를 좀 알리자, 제가 SNS 쓰는 게 주로 그런 식"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국민들께는 송구하다며 "대통령 아들로서 좀 조용히 살고 싶고, 또 조용히 사는 게 도리라는 생각은 한다. 저로선 SNS를 완전히 안 할 수는 없다. 어쨌든 조금이라도 진실을 알릴 수 있으니까 최소한으로 할 수밖에 없다"라며 입장을 전했다. 


인사이트문준용 작가의 '증강 그림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