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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려 귀국한 청해부대 장병들에게 격려품으로 '과자 한박스' 보낸 국방부장관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들에게 국방부가 과자 격려품을 보냈다.

인사이트서욱 국방부장관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국방부가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장병들에게 '과자'가 담긴 격려품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중앙일보는 청해부대 34진 승조원인 A씨가 서욱 국방부장관 명의로 전달받은 격려품을 단독 공개했다.


격려품 상자 겉면에는 '국방부장관 격려품'이란 글자가 크게 적혀 있다. 그 아래엔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여러분 모두의 쾌유와 건승을 바란다"는 문구가 담겼다.


내용물은 고래밥과 미쯔, 아이비 등 시중에서 판매 중인 과자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방부장관, 합참의장의 편지도 동봉됐다. 


인사이트지난 21일(한국시간) 아프리카 현지서 출항 중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서욱 국방부장관은 편지에서 "귀국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당분간 불편함이 있더라도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고 건강 관리와 회복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관도 여러분 모두가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전우들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지난 5개월여 동안 땅 한번 밟지 못하고 국익과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어려운 가운데 고군분투해 온 여러분에게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크다"며 하루빨리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코로나 투병 중인 장병들은 격려품을 받고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인사이트지난 20일 충북 보은군 사회복무연수센터에 도착한 청해부대 장병들 / 뉴스1


승조원 A씨는 "음식 삼키는 게 고통스러울 정도로 목이 아팠고, 현재도 미각과 후각이 없는 상태라 맛도 못 느끼는데 이런 걸 주면 뭐하나 싶어 헛웃음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대가가 이거인가 싶었다"며 "국가는 우리를 버렸고 서러워서 직업군인은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현재까지 청해부대에선 271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전체 부대원 301명 중 90%에 해당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