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형사 잠복 차량' 털려다 딱 걸린 차량털이범

via 성남분당경찰서

 

대리기사로 위장한 차량털이범이 형사가 잠복 중인 차량을 털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2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한 유흥가에서 자신의 폭스바겐 차량에서 잠을 자던 A(34)씨의 휴대폰 외에 9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6개월간 총 52차례에 걸쳐 6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김모(46)씨를 구속했다. 

 

CCTV가 없는 곳을 골라 범행을 저지른 김씨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해 수개월간 검거하지 못하자 급기야 경찰은 몸에 소주를 바르고 취객으로 가장했다. 

 

성남 지역 유흥가에서 개인차량으로 잠복하던 차에 나타난 김씨는 형사가 탄 차량인 줄 모르고 차량털이를 하려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7범으로 4년 전 출소한 뒤 일용직 등을 전전하다 다시 절도에 손을 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해 대리기사를 부를 때에는 전화로 확인 후 차량을 맡겨야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