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백신예약 완료' 문자 보낸 다음날 "사실 예약 안됐다" 정정문자 보낸 질병청

인사이트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질병관리청이 일부 국민에게 코로나 백신 예약이 완료됐다는 문자를 보내놓고 다음날 '오발송' 됐다며 정정했다.


당연히 예약이 완료된 줄 알고 한시름 놓고 있던 이들은 갑작스런 오류 통보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가 발생한 건 지난 19일이었다.


53세~54세 국민을 대상으로 예약이 진행된 이날 저녁, 백신 예약을 완료하고 확인 문자를 받은 이들 중 일부는 이튿날 '정정 문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명의로 발송된 정정 문자에는 "네트워크 과부하로 인해 일시적으로 예약이 중지된 시간대에 접수된 예약에 대해 예약 완료 문자가 오발송 됐다"고 적혀 있었다.


이와 함께 "귀하의 예약은 미완료된 예약이므로 재예약해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전달됐다.


지난 21일 질병관리청은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문자가 발송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됐던 19일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시스템 서버는 중단 상태였다"며 "이 시간에는 예약 진행이 완료될 수 없었음에도 일부 대상자들에게 예약 완료 문자가 발송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면서 "해당 시간에 예약 문자가 발송된 대상자들에게는 전부 '오발송'이란 안내 연락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정 문자를 받은 이들은 "재예약을 하려고 보니 애초에 원했던 날짜는 이미 예약이 꽉 찼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질병관리청의 시스템 오류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게 된 셈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자기들이 잘못해놓고 다시 예약하라니, 자리가 있겠냐", "IT 강국 맞냐", "점검시간 공지도 제대로 안 하고 예약도 되게 한 게 잘못 아닌가"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