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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때 천안함 폭침으로 아빠 잃고 이번엔 암으로 엄마까지 떠나보낸 고1 아들

천안함 전사자 부인이 고1 아들을 남기고 암투병 중 세상을 떠난 사실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인양되는 천안함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천안함 전사자의 아내가 암 투병 도중 세상을 떠나 17살 난 아들만 홀로 남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21일 최 전 함장은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에게 여러분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 전 함장은 이날(21일) 오후 12시 30분경 천안함 전사자의 부인이 40대의 나이로 암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페이스북


그는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생떼같은 고교 1학년 아들만 세상에 두고 눈도 제대로 못 감고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최 전 함장은 "2010년,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오늘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어머니까지 잃었다"며 홀로 남은 아들이 깊은 충격과 좌절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울리지 않는 상복을 입고 미성년 상주가 되어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도움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최 전 함장에 따르면 고인은 주변에 폐를 끼칠까 봐 암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고, 외롭게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페이스북 


이어 최 전 함장은 "조국을 위한 남편의 의로운 죽음이 자주 폄훼되는 것이 (고인에게) 평소 깊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고 지인들이 전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디 천안함의 가족인 어린 아들이 용기를 내 세상에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 달라"고 간곡히 요청하며 유자녀의 계좌도 공개했다.


최 전 함장이 전한 사연에 수많은 이들이 함께 안타까워하며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원을 인증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직 미성년인데 아이가 걱정된다", "소액이지만 도움 됐으면 좋겠다", "많은 이들의 마음이 모여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 등의 응원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