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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사투 벌이다 땀에 흠뻑 젖어 퇴근한 아내 위해 응원 부탁한 '쏘스윗' 남편

의료진 아내를 둔 남편은 의료진들을 향해 격려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연일 폭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의료진들이 폭염 속에서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의료진 아내를 둔 남편은 의료진들을 향해 격려를 아끼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와이프에게 힘내라고 댓글 좀 부탁드리고 싶어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아내가 보건소에서 근무하며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남편 A씨는 "지금까지 일 힘들다는 말을 한 적 없는 아내인데 코로나 이후 '정말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운을 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지금도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울면서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A씨의 아내는 더위에도 땀을 잘 흘리지 않는 체질이지만 최근 들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젖어서 돌아올 때가 많다. 


A씨는 온몸이 젖어 슬리퍼를 신고 퇴근하는 아내를 보면서 해줄 수 있게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제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고는 '고생했다. 고맙다. 우리나라 전 국민이 당신을 응원할 거다' 등의 위로밖에 없었다"며 "위로가 됐을지는 모르겠다"면서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최근에 아내는 격리자 집에 방문 검사를 갔다가 곤욕을 겪어야 했다. 격리자의 위치가 15층이었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걸어 올라갔다는 것. 


방호복을 입고 겨우 도착했으나 격리자는 '왜 내가 격리해야 하냐'고 화를 내서 검사도 못하고 울면서 내려왔다고 한다. 


샘플을 채취할 때는 아프다며 욕설을 퍼붓는 이들도 있었었다. 


코로나 검사 담당 전날 화장실에 자주 갈까 봐 음식에 전혀 손도 못대는 A씨 아내의 힘든 나날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오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제 아내여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좋겠다. 아내가 참 자랑스럽다"며 아내를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해당 게시글은 게재된 지 채 하루가 안됐음에도 1,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노고에 감사드린다", "코로나 방역 현장에서 마주한 의료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당신 덕분에 제가 숨 쉬고 살고 있습니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의 응원을 아내에게 전한 A씨는 "평소보다 목소리가 밝아 너무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며 "코로나로 인해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함과 존경심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