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모르는 개"라며 발뺌하던 남양주 살인견 주인 밝혀내기 위해 경찰이 쓴 방법

인사이트남양주 살인견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남양주에서 50대 여성의 목을 물어 숨지게 한 살인견의 견주로 특정된 60대 A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사건 직후부터 살인견이 자신의 개가 아니라며 견주 의혹을 부인했지만, 경찰의 '친밀도 조사' 결과 A씨가 주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JTBC '뉴스룸'은 경찰이 친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살인견의 주인이 아니라며 부인했던 A씨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남양주 살인견 견주 찾는 포스터 / 뉴스1


앞서 지난 5월 22일 오후 2시 38분께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에서 50대 여성이 한 개로부터 공격을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CCTV 영상에는 살인견이 길을 걷던 B씨의 뒤로 달려가 습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B씨가 뒤를 돌아보는 순간 개는 B씨의 목을 물고 놓지 않았다.


개가 달아난 뒤 B씨는 공장 건물 쪽으로 기어서 이동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이를 발견한 한 행인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발생 직후 견주로 지목된 A씨는 "내가 키우는 개가 아니다"라며 극구 부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경찰의 친밀도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살인견의 견주가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친밀도 조사는 유기견에 물리는 사고에 실시되는 조사다.


형사와 경찰견 사육사, A씨가 사료와 잔반을 줄 때 각각 반응을 두 차례 실험한 결과 A씨에게 유독 주인을 대하듯 반응해 친밀도가 최대치로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주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A씨에 과실치사와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으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