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좌석마다 칸막이·TV 설치된 '1등석' 고속버스 도입한다

 

여객기 1등석처럼 좌석마다 칸막이와 TV 모니터가 설치된 고급 고속버스가 내년 상반기에 생긴다.

 

2일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 서울∼부산, 서울∼광주노선 등에 시범 운영되는 고급형 고속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1992년 우등버스를 도입한 이후 24년 만에 새로운 버스 상품이 등장하는 셈이다.

 

좌석을 21석 이하로 만든 고급형 고속버스는 운행거리가 200㎞ 이상인 장거리 구간이나 심야운행에 한정해 제작할 수 있다. 일반버스 좌석은 45석, 우등버스는 28석이다.

 

고급형 고속버스는 우등버스보다 좌석 공간이 넓고 뒤로 거의 완전히 젖힐 수 있으며 좌석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칸막이가 설치되면 여성들이 심야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비행기처럼 좌석마다 모니터를 설치해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휴대전화 충전기 등 편의시설이 구비된다.

 

고급형 고속버스는 전국의 일반 고속버스 운영업체가 국토부와 협의해 운영할 수 있어서 한정면허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공항리무진버스와 가격경쟁을 벌일 수 있다.

 

고속버스는 우등버스 요금 대비 최대 30%까지 할증할 수 있다. 예컨대 일반버스 요금이 1만 원이면 우등버스는 약 1만 5천 원, 고급버스는 최대 1만 9천 500원을 받을 수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