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공중전화로 내 번호 그대로 쓰는 '군인 요금제' 출시


 

부대 내 공중전화나 군 전용전화로 걸어도 수신인 전화에 입대 전 휴대전화 번호가 뜨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1일 KT는 국군의 날을 맞아 연락 문제로 불편을 겪는 국군 장병들을 위해 1만 원대의 저렴한 요금으로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는 본인 휴대전화 번호 표시, 매월 무료통화, PC 문자 등 병영 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혜택들을 제공한다.

 

또한 휴가 기간에 필요한 데이터를 매월 200MB씩 제공하며,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는 군 복무 기간 동안 무한 누적돼 휴가 중에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휴가를 5개월 만에 나올 경우, 자동 이월된 휴가 데이터 1GB를 사용 가능하다.

 

월간 약 4만 원 상당의 혜택을 월 1만6,390원에 이용할 수 있는데, 이는 병사 1인의 평균 통신비가 1만9천 원 상당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 볼 수 있다.

 

보통 병사들은 가족, 지인에게 연락할 때 부대 내 공중전화나 군 전용전화를 사용하는데, 이때 수신인 전화에는 지역번호 또는 070번호가 표시된다. 때문에 수신자는 이를 스팸 전화로 오인해 받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나라사랑카드'로 전화를 걸면 수신인 전화에 병사의 입대 전 휴대전화 번호가​ 표시된다.

 

그간 연락 문제로 불편을 겪었던 병사들과 이들의 전화를 일방적으로 기다려야 했던 가족, 지인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보다 손쉽게 안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