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브 해밀턴 / YouTube 'Center for Strategic & International Studies'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중국에 겁먹고 나약한 한국 정치인들"
지난 6월 국내에 번역된 '중국의 조용한 침공'의 저자 클라이브 해밀턴 인터뷰 내용에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의 조용한 침공'은 베이징이 호주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어떻게 영향력을 넓히는지 그 전략을 파헤치고,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민낯을 분석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해밀턴 교수는 1986년 영국 서섹스(Sussex)대학교에서 '한국의 자본주의적 산업화'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아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중국의 조용한 침공' / 세종서적
20일 조선일보는 클라이브 해밀턴 호주 찰스 스터트대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밀턴 교수는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 중국의 본질과 야망을 깨닫지 못하면 한국도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정치 지도층은 지레 겁을 먹고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나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국의 독립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위험한 도박'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밀턴 교수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국 정책을 책임졌던 미국의 저명한 진보주의자들도 이제야 중공의 진정한 본질과 야망(野望)이 무엇인지 깨닫고 있다"라며 "한국도 눈을 떠야 한다. 중국의 진정한 본질과 야망을 깨닫지 못한다면 한국도 위험하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현재 한국 정부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하려는 의지를 찾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한편 '중국의 조용한 침공'은 호주 사례를 통해 중국 공산당이 최근 30년간 조직적으로 추구해온 해외 영향력 확장 실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책이다.
2018년 원저 출간된 이후 미국의 대(對)중국 전략 수정에 영향을 미쳤고, 다양한 국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