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헤어진 여친 목 졸라 살해후 15층서 투신한 男



한 30대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를 목졸라 살해한 뒤 15층 오피스텔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5분경 남동구의 한 오피스텔 15층에서 A(36)씨가 투신해 숨졌다.

 

그러나 이 오피스텔 안에서는 A씨의 전 여자친구인 B(33)씨도 도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0시 10분께 이웃 주민은 "옆집에서 한참 다투는 소리가 들리다가 갑자기 조용해져 이상하다"라고 신고했다.

 

신고 접수 후 5분 뒤인 0시 15분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문이 잠겨있는 것을 확인하고 119구조대에 대신 문을 따달라고 요청했지만 다툼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강제 개방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경찰은 열쇠수리공을 찾아나서다 2시간이 지난 오전 2시 35분께 잠긴 오피스텔 문을 열고 들어갔다.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오기 직전 A씨는 이 오피스텔 15층에서 투신했고, 오피스텔 안엔 A씨의 옛 여자친구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남성이 투신할 것에 대비해 매트리스를 까는 등의 안전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 채 문을 강제로 연 것으로 확인돼 늑장대응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주차장에 있던 A씨의 차량 조수석에서는 A4 1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아들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가서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들에게 죄송하다. 여자친구에게 배신감이 든다"는 내용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8월 이별 통보를 받은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