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전기 수요 예측 실패한 정부 "공공기관, 교대로 '에어컨' 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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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시작되자 국내 전력 수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전국적인 폭염 탓에 국가적인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중앙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에어컨 등의 냉방기 가동 일부 제한을 요청했다.


지난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앙부처와 공기업 등 전국 공공기관에 냉방기 사용에 일부 제한을 둬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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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문에는 전력 수요가 특히 몰리는 낮 시간대에 냉방기 사용 일부 제한 요청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공문에는 이번 주부터 8월 둘째 주까지 최대 전력 사용 시간인 오후 2시~오후 5시까지 세 시간 동안 냉방기를 최소로 사용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대상은 954개 공공기관이다. 대학교 병원, 대학교 치과병원 및 국공립 대학교를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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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중단 시간은 지역별로 다르다.


경북 오후 2시∼오후 2시 30분, 서울·인천 오후 2시 30분∼오후 3시, 경기 오후 3시∼오후 3시 30분, 경남 오후 3시 30분∼오후 4시, 전라 오후 4시∼오후 4시 30분, 기타지역 오후 4시 30분∼오후 5시다.


공공기관은 또 냉방설비 가동 시 실내 평균온도를 27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 밑으로 내려가도록 하는 데 전력을 쓰지 말 것을 요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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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력 수요가 몰리는 여름마다 에너지 절약 요청을 해왔다. 하지만 냉방기 사용 제한까지 요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 수요 예측을 실패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