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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비 낸 남학생들에게 '총여학생회 폐지' 투표권 안 주겠다는 경희대학교

대학가에서도 총여학생회 폐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여성가족부의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서도 총여학생회 폐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경희대학교 총학생회는 '총여학생회 존폐 및 재편'에 대한 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경희대 재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총여학생회의 미래, 존폐 결정 방식, 폐지 대안 등이 논의됐다.


이들은 오는 22일 2차 간담회를 가진 뒤, 학생 대표자들이 모인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총여학생회 존폐 여부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확정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간담회에서는 총여학생회의 폐지 여부를 두고 학생들의 의견이 충돌했다.


한 학생은 "학교에 여전히 성차별과 성폭력이 존재하는 만큼, 총여학생회 역할을 하는 대학기구가 필요하다"라며 폐지에 반대했다.


다른 학생은 "여성들의 인권이 많이 상승했는데 굳이 총여학생회가 필요한 이유를 모르겠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총여학생회 폐지 여부를 정할 투표의 투표권을 누구에게 부여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한 학생은 "학생회비의 일부가 총여학생회 예산으로 배정되는 만큼, 남학생들도 투표권을 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다른 학생은 "회비와 투표권은 별개의 문제다"라며 "기계적으로 연결 지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 소재 대학교에는 20개가 넘는 총여학생회가 존재했다.


하지만 점차 그 수가 줄어들어 현재는 경희대, 한양대를 비롯한 5개의 학교에만 총여학생회가 존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