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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이후 올 여름, 전기 부족해 '순환 정전'올 수 있다"

이번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벌써부터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블랙아웃(대정전)을 막기 위한 '순환정전' 시행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전력 수급 문제를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는 이번주 전력 예비력이 4.0~7.9GW, 예비율은 6~7%대로 떨어지면서 전력 수급의 고비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전력 수급 비상단계는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내려갈 경우 단계적으로 발령된다.


예비력 수준에 따라 1단계 '준비'(5.5GW 미만), 2단계 '관심'(4.5GW 미만), 3단계 '주의'(3.5GW 미만), 4단계 '경계'(2.5GW 미만), 5단계 '심각'(1.5GW 미만) 순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일~16일) 전력 예비력이 통상적인 안정 수준인 10GW 아래로 떨어졌고, 예비율은 10.1%~ 11.8%였다.


문제는 이번 주다. 기상청은 내일(20일) 부터 더욱 강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열돔 현상으로 인해 2018년의 '지옥불 더위'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정부가 블랙아웃 사태를 막기 위해 '순환정전'이란 비상 대책을 시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순환정전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발생하는 대규모 정전을 피하기 위해 일정 지역별로 전력 공급을 순차적으로 중단, 재개하는 것을 말한다.


순환정전이 실제 시행된 건 10년 전인 2011년 9월 15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정부는 늦더위로 전력 예비율이 5%대로 떨어지자 이런 비상 조치를 시행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이런 전력 수급 문제를 초래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이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해 4월 완공된 신한울 1호기를 15개월이 지난 지난 9일에야 조건부 운영 허가를 내준 것을 지적했다.


만일 신한울 1호기가 올해 2월에 운영 허가를 받았다면 시운전 기간 6개월을 거쳐 다음달부터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전력 당국은 설비 점검 등 비상사태 대비에 나선 상태다. 한국남부발전 등 5개 발전사는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비상 대응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전력공사도 오는 21일 전력수급 비상 모의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하고, 주요 기업들에게 전력 사용이 피크일 때 기업들이 수요를 조절하거나 자체 발전 시설을 활용하는 '수요 반응 제도'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