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는 공포의 1호선. 아수라 백작, 조커, 박쥐 등의 뒤를 잇는 새로운 빌런이 1호선에 등장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다이내믹 1호선"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지하철 1호선 열차 칸에 등장한 한 빌런 사진 두 장이 첨부됐다.
사진 속에는 무더운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의 한 승객이 텅 빈 열차 칸을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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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새하얀 옷과 천으로 칭칭 감은 채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정부의 지침대로 마스크까지 착용했기 때문에 가족조차 '누구인지' 쉽사리 파악하기 힘들어 보일 정도다.
체형과 형광 노란색 크로스바디 가방을 메고 있다는 점 등을 미루어 짐작했을 때, 이 승객은 여성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을 본 시민들은 미라 패션도 놀랍지만, 머리와 몸통에 걸고 있는 프린트물 속 문구가 특히 놀랍다고 반응하고 있다.
머리에 매단 프린트물에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과 함께 "문재인 빨갱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빨갱이는 '공산주의자·종북주의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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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에 매달린 프린트물에는 "2014년 북한에 충성맹세 이석기 이정희 문재인 임수경 박지원 박영선 국민이어 깨어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몸통 앞 쪽 모습은 사진에 제대로 담기지 않아 정확히 어떤 글이 써있는지 알 수 없지만 "4.15 부정선거 공산화 시작 문재인 빨갱이 국민이어 깨어나라"라는 내용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결과가 '부정선거'로 인한 거라는 주장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한편 철도안전법 제 48조 및 경범죄처벌법 3조 등에 따라 공공장소인 지하철에서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초래한 이는 즉시 퇴거 조치되고, 퇴거를 거부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빨갱이' 등의 단어 사용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비방 전단을 살포한 30대 청년은 모욕죄 및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대리인을 통해 고소를 한 뒤 진행된 수사를 통해 기소가 이뤄진 거였는데, 문 대통령은 '처벌'을 원치는 않는다며 소를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