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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가 몇cm인지 몰라요"···충격적인 요즘 대학생들 상식 수준

4년제 대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식 관련 조사 결과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현재 대학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식 수준 조사에서 많은 이들이 기본 상식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긴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국 4년제 대학생의 상식 수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과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국 4년제 대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식 관련 조사 결과지가 첨부됐다.


인사이트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사 / 온라인 커뮤니티


이 조사에서 가장 높은 오답률을 기록한 질문은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영어표기를 알고 있다"였다. 이 질문에 오답률은 무려 89%에 달했다. 약 10명 중 9명이 대한민국의 공식 영문 표기를 모른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공식 영문명은 'Republic of Korea(ROK)'다. South Korea와 헷갈릴 수도 있지만, 올림픽 혹은 국제 경기만 봐도 알 수 있는 만큼, 이 문제가 89%의 오답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그 외 "태양계 행성들을 순서대로 말할 수 있다", "6·25 전쟁이 일어난 년도를 말할 수 있다", "개천절과 현충일의 차이점을 설명할 수 있다", "1월부터 12월까지 영어로 쓸 수 있다" 등이 모두 70%가 넘는 오답률을 기록했다.


태양계 행성의 경우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달달 외웠던 '수금지화목토천해(명)'만 기억하면 알 수 있는 문제이며, 6·25 전쟁이 일어난 년도(1950년)는 한국인이라면 모를 수 없는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인사이트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사 / 온라인 커뮤니티


개천절과 현충일의 차이는 개천절은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날,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날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영어로 쓰는 것은 초등학교 영어 시간에 알파벳 다음으로 배운 기본 영어다.


또 그 외 "우리나라 사법부, 입법부, 행정부의 대표적 기관을 하나씩 말할 수 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각각 말할 수 있다", "100m가 몇 cm인지 말할 수 있다", "XX와 XY 중 어느 것이 여성의 염색체인지 말할 수 있다" 등도 높은 오답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00m가 몇 cm인지 말할 수 있다"는 질문의 오답률이 무려 59%나 나온 것에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1m가 100cm라는 것은 초등학교 수학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다. 


100m가 몇 cm인지를 알려면 100cm x 100를 곱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문제다. 정답은 10,000cm.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이 단순 계산 문제를 틀렸다는 점이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나마 낮은 오답률을 자랑한 질문은 "여당과 야당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1톤이 몇 kg인지 말할 수 있다", "오대양 육대주를 모두 말할 수 있다" 등이었다.


충격적인 조사 결과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믿을 수 없다", "주작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온다. 그러나 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제로 4년제 이상 대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다. 


일각에서는 입시 공부에만 초점이 맞춰진 한국 교육의 실태가 이 조사 결과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신 성적, 수능 공부를 전부로 보고 공부를 하다 보니 되려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놓치게 된다며 한국 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