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이웃 150명 대피하는데 혼자 남아 '소화기' 하나로 불길에 맞선 시민 (영상)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화재가 발생한 상가. 뜨거운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한 남성이 소화기를 들고 돌진했다.


그는 이웃 150명이 대피하는 동안 홀로 화마와 맞서 싸웠다.


지난 16일 JTBC '뉴스룸'은 지난 주말 경기도 수원의 화재 현장에서 한 시민이 목숨 걸고 화재와 맞서 싸운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에서는 6층짜리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새빨간 불길이 치솟는 화재 현장의 모습은 모두의 두려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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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무도 없는 곳, 불길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 남성이 소화기를 들고 불길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됐다.


그는 휴대전화로 신고 전화를 하면서도 소화기를 놓지 않았다.


서울에 사는 45살 김재권 씨였다. 그는 병원에 의류를 납품하러 해당 건물에 왔다가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좀 무서웠다. 아무래도. (하지만) 이게 큰불이 되면 인명피해가 크게 번지겠다는 생각에 계속 진화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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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그사이 상가에 150여 명의 사람들은 긴급히 대피했고 불은 약 40여 분만에 진화됐다.


김씨는 소방관이 올 때까지 불길을 잡으려고 하던 중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그는 "종아리부터 허벅지 있는 데까지 옷이 좀 탔었다. 손가락은 소화전 끌고 나오는데 그게 굉장히 무겁더라. 인대가 늘어났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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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용기를 낸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작은 형님이 현역 소방공무원이시다. 항상 만나면 작은 불을 빨리 꺼야지 큰불로 안 번진다고 항상 저에게 말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김씨의 도움으로 화재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표창장을 수여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런 분들이 영웅이다", "상금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등 김씨의 의로운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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