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자가검사키트에 9억 썼는데…오세훈, 4차 대유행에 고개 숙여 사과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수도권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오 시장은 "(국민들이) 오랜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조치로 극도의 불편함과 생활고를 겪으면서 방역에 협조해줬다"라면서 "그럼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정확도가 낮은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한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방역에 성공한 나라들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얼마든지 사서 쓸 수 있고 무료로 배부하는 나라도 있다. 자가검사키트는 코로나 극복의 좋은 보조수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방역은 과학인데 정치적 입장이나 판단이 개입하면 왜곡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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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자 오 시장은 독자적 방역 정책보다는 중앙정부와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 시장은 "모든 실행은 중대본과 사전에 협의를 거치고 합의에 이른 것만 시행하도록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서울형으로 별도로 한 것은 거의 없었는데 서울형 상생방역이 성공이냐 실패냐 이런 논쟁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재난관리기금에서 15억 원을 마련, 이 중 9억 원을 자가검사키트 마련 자금으로 사용했다.


또한 지난 12일 자가검사키트 사업을 상반기 우수협업상 수상 대상으로 선정해 포상하기로 했으나 반론이 제기돼 유보 결정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와 관련, '음성'이 나왔다고 안심하다 오히려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