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수험생 수 점점 줄어 올해 '지거국'에 8등급도 합격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수많은 수험생들이 '인서울'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탓에 수도권 상위 대학 입시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그러나 지방대학교의 사정은 사뭇 다르다.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분석한 결과, 2021학년도 지방 거점 국립대 9곳의 정시 상위 70%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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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평균 76.3점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70.1점을 기록했다. 평균 6.2점이 하락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 지역 국립대인 전남대의 하락폭이 8.5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대와 충북대도 합격선이 각각 8.1점, 7.3점 낮아졌다.


이에 비해 서울 주요 대학 7곳은 지난해보다 정시 상위 70% 합격선이 고작 0.6점 하락했다.


인사이트충북대학교 / 뉴스1


이처럼 지방 국립대의 합격선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수험생 수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 때문으로 해석된다.


심지어 일부 지방 국립대에서는 원서를 낸 모든 학생이 '전원 합격' 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올해 충북대 수학과의 경우 정시 모집인원이 19명, 최종 충원 인원이 30명이었는데 지원자는 49명이었다. 모집 인원과 지원자 수가 일치하며 충북대 수학과에 지원자 전원이 최종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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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2월 수험생들을 위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학 8등급을 받은 학생이 충북대 수학과에 입학했다며 합격후기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는데, 당시 해당 글을 두고 '주작'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올해 충북대 수학과 지원자가 전원합격한 만큼 누리꾼의 글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충북대 수학과 이외에도 부산대, 전남대, 제주대, 경상대, 경북대 등 6개 학교, 44개 학과에서 정시 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