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물에 빠진 아이 보자마자 뛰어들어 해병대서 배운 '인명구조' 방법으로 살려낸 청년

인사이트지난달 30일 산지천에 빠진 어린이 구하는 소윤성씨 / 제주소방서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해병대 출신 30대 청년이 제주시 건입동 산지천 근처에서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조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달 30일 제주시에 거주 중인 소윤성(30)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업체의 화보 촬영을 돕던 중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아이를 발견했다.


당시 이 아이는 친구와 함께 공놀이를 하던 중이었다. 하천에 공이 빠지자 그 공을 꺼내기 위해 바위를 밟았다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


해병대 수색대대 소속으로 인명구조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소씨는 헤엄쳐 물에 빠진 아이에게 다가갔다. 이후 아이를 안심시킨 뒤 침착하게 구조했다.


인사이트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아이가 빠진 곳의 수심은 성인 남성의 발도 닿지 않을 만큼 깊었던 터라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하지만 소씨의 고민 없이 뛰어든 용기 덕분에 아이는 무사히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구조 직후 소방대원이 도착해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씨는 지난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런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반응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그는 이어 "아이 부모님께서 연락이 와 '덕분에 둘째 아들이 집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는 말씀을 하셨다"라며 "그 말을 듣는 순간 몸 둘 바를 몰랐고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묘한 감정이 들었다"라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한편 제주소방서는 15일 소씨에게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에 감사하는 의미로 소방활동 유공표창을 수여했다.


고재우 제주소방서장은 "소윤성 씨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망설임 없이 물에 뛰었다"며 "용기 있는 행동과 희생정신은 도민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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