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서 쓰레기 나르다 숨진 서울대 청소부의 마지막 근무 모습 공개 (영상)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숨진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얼마나 힘들게 일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망 당일의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그녀는 엘리베이터도 없는 5층 건물을 오르내리면서 홀로 쓰레기봉투를 날라야만 했다.


14일 JTBC '뉴스룸'은 청소노동자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여성은 곳곳에서 쓰레기를 모으고 무거워진 봉투를 겨우 끌고 다닌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쓰레기장으로 가는 수레에도 쓰레기가 한가득이다.


유족들은 물론, 동료들도 코로나로 인해 쓰레기가 늘어 그녀가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대 쓰레기 수거업체를 통해 확인해 봤더니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그녀가 근무하는 건물에서 1000리터에 육박하는 쓰레기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올해 7월에는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쓰레기 1000리터를 배출 무게로 따지면 1톤에 가깝다.


그렇게 그녀는 홀로 1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엘리베이터도 없이 혼자 수거해 나른 것이다.


관리자에게 하소연도 해봤지만, 돌아온 답은 "늘 억울하시겠네요^^", "일 안하고 놀고 있는데 선생님만 고생하시네요"였다.


결국 퇴근시간까지 쓰레기를 치우다 휴게실에서 잠이 든 그녀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한편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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