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여성들과 호텔서 술판 벌인 NC 선수들, 확진되자 동선까지 속였다"

인사이트NC다이노스 선수단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서울 강남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동선을 허위 진술한 한국 프로야구(KBO)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14일 강남구청은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 진술한 NC 선수 등 확진자 5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라고 밝혔다.


강남구가 이날 오후 추가로 진행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NC 선수단 4명은 지난 6일 시합이 끝난 뒤 7일 새벽 A 선수의 호텔방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후 2명의 일반인이 합류해 총 6명이 한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야구장 방역 / 뉴스1


인사이트NC다이노스 선수단 / 뉴스1


이날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술자리에 모임에 일반인 2명은 모두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야구계에서는 외부인의 정체가 '유흥업계 종사자'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복수의 지방 구단들이 선수 원정 숙소로 사용하는 호텔에서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수일씩 머물며 호텔 방을 유흥주점처럼 활용해 돈을 받고 술자리를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그 결과 이날 호텔에 모인 이들은 백신 접종을 한 인원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KBO / 뉴스1


선수 A는 10일, B와 C는 9일 확진됐으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D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인 2명은 7일 확진됐다.


강남구청은 "자신의 동선을 숨긴 확진자 5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라며 "NC 선수단과 호텔 관계자들을 상대로 심층 방역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NC는 역시 이날 황순현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줄곧 의혹이 제기됐던 확진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도 뒤늦게 인정했다.


구단은 "해당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했고,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오는 18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고 30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