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he verg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바람피운 것보다 더 기분이 나쁜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
지난 13일(현지 시간)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 'Dcard'에 올라온 한 여성의 사연이 여성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글쓴이 A씨는 최근 남자친구와 크게 다투고 이별을 고민하고 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2년 동안 남자친구와 동거를 해왔다는 A씨. 그의 말에 따르면 동거 초반에는 서로의 얼굴만 봐도 뜨겁게 타올랐지만, 권태기가 왔는지 요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시들시들해진 상태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애정표현과 함께 성관계 빈도도 줄어들었고 A씨의 남자친구 B씨는 늘 혼자 화장실에서 자위로 해결하는 듯했다.
전날인 12일에도 그랬다. B씨는 화장실에서 나와 휴대폰을 방에 둔 채 잠시 외출했다.
A씨와 B씨는 평소 서로의 휴대전화를 아무 거리낌 없이 보곤 했기에 A씨는 또 B씨가 화장실에서 어떤 것을 봤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의 휴대전화의 잠금을 풀었다.
잠금화면이 사라지자마자 구글포토 화면이 떴다. 화면에는 재작년 날짜가 찍혀있는 사진들이 있었다. 그리고 사진 속에는 처음 보는 여성의 모습이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친구가 돌아왔을 때 A씨는 그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계속 별거 아니라며 잡아떼던 B씨는 A씨가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그제야 전 여자친구라고 털어놨다.
큰 충격을 받은 A씨는 도저히 그와 함께 있지 못할 것 같아 그를 집에서 내쫓았다.
아침이 됐을 때 그는 황당한 변명이 가득한 남자친구의 문자에 마음이 더욱 차게 식고 말았다. B씨는 "바람피운 것도 아닌데 왜 그래. 그냥 잠시 보기만 한 거야"라고 변명했다.
분노를 삭일 수 없었던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장 헤어져라"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바람피운 것보다 찌질해서 더 기분 나쁘다", "전 여자친구도 알게 되면 기분 더러울 듯", "순간의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여자친구를 배신한 X이다"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