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헬스장에서 김종국 '한남자'가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안 되고,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된다.
12일부터 적용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침에 따르면 말이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르면 에어로빅 등 GX류 운동은 음악 속도를 100~120bpm으로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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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뛰거나 움직이기 위해 늘 비트감이 있는 노래만 흘러나왔던 헬스장 일부에서는 bpm 제한을 준수하기 위해 때아닌 발라드 음악이 흘러나왔다.
김종국의 '한남자', MSG워너비의 '바라만 본다'가 선곡됐다. 개중 신나는 음악을 틀기 위해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나오기도 했다.
bpm 기준이기에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은 틀면 안 되지만, 방탄의 '다이너마이트'는 틀어도 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일부에서는 아예 음악을 틀지 않는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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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속도를 규제하는 것은 과도한 움직임을 할 경우 비말이 주위로 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염려의 일환으로 러닝머신 속도도 시속 6㎞ 이하로 맞춰야 한다.
한편,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 보좌관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와 같은 제한이 "협회에서 제시한 수칙"임을 강조했다.
이어 "집단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운영 제한 등을 최소화하는 조건으로 여러 차례 간담회를 통해 협의된 내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