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고지전'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1950년 6월 25일 오전 4시, 북한군은 38도선을 넘어 기습 침공을 감행했다.
북한의 야욕에서 시작된 한국 전쟁은 3년간 지속되며 한반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현재 북한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초창기만 하더라도 '북침설·남침유도설' 등이 나오며 한국 전쟁의 책임을 우리나라에 돌리려는 의견들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런 의견들은 과거 한 인물에 의해 깔끔하게 해결됐는데 그 주인공은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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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6월 2일 모스크바 크렘린궁, 러시아를 방문한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은 서류 상자를 건넸다.
그 안에는 한국전쟁 전후 김일성의 남침 계획 등이 담긴 고문서 사본이 있었다.
300여종에 달하는 문서에는 소련 외무부와 북한 외무성이 나눈 대화,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회의록 등 한국전쟁과 관련된 내용이 가득했다.
특히 김일성이 소련의 스탈린과 중국의 마오쩌둥에게 남침 계획을 승인 받고 남침 시기를 협의한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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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건넨 서류로 인해 김일성의 야욕이 공개되면서 국내외적으로 북침설은 잠재워졌다.
김영삼 대통령도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 문서를 통해 친북 성향의 이데올로기들이 주장해온 북침설이나 수정주의가 허구였음이 명백히 드러났다"라고 적었다.
한국전쟁의 뒷이야기가 담긴 해당 문서들은 현재 한국의 외교사료관에 보관 중이다.
한편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