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70년 만에 '군용 모포' 없애고 '솜 이불'로 대체 추진한다

육군과 해병대에서 창군 이래 70여년간 '유사시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군용 모포가 사라질 전망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대한민국 육군'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국방부가 군용 모포 대신 솜이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9일 이영은 대한영양사협회장(분과위원장) 주관으로 '민·관·군 합동위원회 산하 장병 생활여건 개선 제2차 분과위원회'(이하 분과위)를 열고 군용 이불류를 솜이불 등 일반 이불류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병영시설 분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방부는 우선 올 하반기 육군과 해병대 각 1개 부대를 대상으로 평시에 상용 이불커버와 솜이불 등을 사용하는 방안을 시범 도입하겠다고 분과위에 보고했다.


또 유사시 군장 결속 품인 모포가 없어도 되도록 사계절용 침낭을 개발·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공군과 해군은 이미 일반 이불류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육군과 해병대는 야외 주둔하는 경우가 많아 모포와 포단 등을 사용했다.


군용 모포는 자주 세탁하기 어려워 위생 측면 등에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육군 22개 부대 장병 3천700여명을 상대로 모포·포단을 일반 이불류로 도입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한 결과 전체 86%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인사이트국방일보


국방부 관계자는 "모포와 포단에서 이불류로 교체될 경우 장병들이 모포를 마주 잡고 먼지를 털어내거나 접어서 군장을 꾸리는 모습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분과위에서의 분과위원 간 심도 있는 논의와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급식·피복 분야와 함께 병영시설 분야에서도 장병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생활여건을 마련하고 사용자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근본적인 개선방향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