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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 피해 지방 놀러 가는 여행객들로 북적인 김포공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11일 공항 출국장에는 휴가를 떠나는 인파가 북적였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한상희 기자, 정혜민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11일 공항 출국장에는 휴가를 떠나는 인파가 북적였다. 주말임에도 서울 도심 곳곳의 선별 진료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긴 대기 줄이 이어져 대비됐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은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에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 친구, 연인, 아이의 손을 잡고 온 부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공항을 가득 메웠다.


다들 양손 가득 캐리어와 여행용 가방 2~3개를 들고 있었고, 무더운 날씨에 맞춰 옷차림도 핫팬츠, 민소매 원피스, 크롭티, 샌들 등으로 한층 가벼워졌다. 주차장에도 차가 빼곡히 들어찼다.


부산으로 떠난다는 박모씨(30)는 "미리 잡아놓은 예약을 취소할 순 없잖나. 마스크를 쓰면 괜찮을 것 같다"면서 "어차피 서울이 더 위험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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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여행 간다는 50대 여성 5명은 "제주도는 아직 5인 금지 적용이 안 되고 오늘(11일)까지는 그래도 4단계는 아니니까 오히려 행운이라는 생각에 좋은 마음으로 다녀오려 한다"고 전했다.


일행 중 1명인 김모씨는 "서울이든 제주도든 위험한 건 다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되는 것 아닌가. 정부가 규제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 치사율도 낮아지고 있지 않나"고 반문했다.


남편, 딸과 사위, 손주 2명와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는 이모씨(50대 후반)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백신을 다 맞아 조심스럽게 다녀오려 한다. 기내에서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00~130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행객 수는 오히려 증가세 추세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8일 김포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의 하루 평균 여객 수는 19만206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일 확진자 규모가 40~60명였던 작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여객 수 15만5901명보다 약 23%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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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아침부터 검사 대기 줄이 이어져 일찍 검사 접수를 마감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 임시 선별진료소는 운영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서울 도심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아침부터 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면서 "(검사를 받으려면) 오랫동안 대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심에 위치한 한 병원 관계자는 "주변에 회사가 많기 때문에 평일에도 검사를 받으려는 직장인들로 붐빈다"면서 "진료소도 점심시간 대에는 운영하지 않으니 이 시간대는 피해서 오시라"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 17만6062건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