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맨 인 블랙박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 블랙박스에 담긴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가 비를 맞는 모습을 보자 길을 건너던 여학생들은 할머니에게 달려가 우산을 씌워 함께 건넜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맨 인 블랙박스'에는 '웃음 유발자' 편이 전파를 탔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감동을 자아냈다.

SBS '맨 인 블랙박스'
영상 속에는 경상남도 창원시의 한 횡단보도에서 할머니와 초등학생들이 길을 건너는 모습이 담겼다.
한 할머니가 카트를 밀며 비를 맞고 걸어온다.
이윽고 우산이 없는 할머니를 발견한 초등학생들은 할머니 옆으로 다가가 우산을 씌웠다.
초등학생들은 걸음이 느린 할머니의 보폭을 맞춰서 천천히 길을 건넜다. 행여 할머니가 비를 맞을까 노심초사 걷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에서 제보자 A씨는 "저기 봐라 애들 착하다 할머니 보호해 준다"라며 감동했다.
신호가 바뀌었지만 이들은 끝까지 할머니와 함께 길을 건넜다.
직진 신호를 받아 오는 차들이 있었지만 이 운전자들도 전부 출발하지 않고 기다렸다.
A씨는 "사람들이 너무 인색해지는 시대가 되다 보니 나이 든 사람도 저렇게 잘 못하는데 아이들이 그렇게 하는 걸 보니 너무 감동받았다"라며 "코끝이 찡해졌다"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감동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은 이유", "인성교육의 중요성", "도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